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60년 산 부산은 제2 고향…일자리 1만개로 보답할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부산 해상케이블카 ◆

매일경제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를 부산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부산에서 60년 이상 사는 등 부산은 제2의 고향이며 부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면서 "부산에서 자주 산책을 하는데 어느 날 부산 경기가 참 어려워 걱정하고 있는데 눈앞에 펼쳐진 광안대교와 바다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케이블카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회장은 "이미 통영과 여수 케이블카를 통해 케이블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인이 됐다"며 "여수의 경우 케이블카 설치 이후 여수 인구의 18배가 넘는 520만명이 여수를 방문했고 통영 케이블카의 경제 파급효과는 연간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부산은 특별히 즐길 거리가 없어서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도 면세점 쇼핑 등만 하고 바로 떠나는 실정"이라며 "해상관광케이블카는 당일 관광객을 1박2일로, 이틀 관광객을 2박3일로 체류할 수 있게끔 하는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통영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통영 케이블카는 탑승권 수입만 연간 115억원에 달한다. 특히 통영에 위치한 중앙시장, 서호시장 등의 재래시장 활성화와 굴, 멸치, 꿀빵, 충무김밥 등 통영 특산물 판매 활성화에 따른 주변 상권 확대 등의 간접효과만 1500억~6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블루코스트는 해상관광케이블카가 놓이면 연간 312만명이 탑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수 케이블카보다 많은 것으로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1조281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578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취업유발효과는 연간 1만8554명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권 회장은 "이기대와 해운대를 잇는 해상관광케이블카가 부산에 생긴다면 대한민국이나 아시아가 아닌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일부에서 교통과 환경 훼손 등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운대·이기대 정류장에 1300여 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지하철, 버스 등 기존 교통수단과 연계해 교통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다에 서는 해상타워를 당초 6개 설립하는 것에서 3개로 줄였다. 또 이 해상타워가 단순 철골 형태가 아닌 친환경 콘크리트의 예술적인 감각을 겸비한 구조로 광안대교와 조화를 이루도록 고려해 설계할 예정이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케이블카가 3개 케이블에 매달리는 3S 방식을 도입해 돌풍이 불어도 흔들림이 거의 없게 만들 계획이다.

권 회장은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는 국내 최초로 3S 방식으로 35인승 순환식 캐빈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탑승할 수 있는 침대가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몸이 불편하신 노인도, 장애가 있는 사회적 약자도 부산 앞바다를 즐길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부산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며 부산이 가진 천혜의 바다 경관은 홍콩, 싱가포르 등 어디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면서 "부산에 있으면 부산이 잘 보이지 않는다.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보니 부산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이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