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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얼린 생닭에 얼음과일까지…서울대공원 동물의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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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코끼리는 냉수마사지, 사자는 얼린 소고기

뉴스1

(서울시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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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얼린 생닭부터 얼음과일까지,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여름나기 비법이 공개된다. 서울대공원은 19일 오전 9시20분 '동물원 여름나기 시연회'를 연다고 밝혔다.

동물들이 더위를 이겨내는 최고의 비법은 물과 얼음이라고 한다. 서울대공원은 더위에 약한 동물들의 입맛을 살리기 위해 시원하게 얼린 소고기나 제철 과일 같은 특별식을 제공, 고온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과 활동성을 끌어올리고 기력을 강화한다.

먼저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 호랑이들은 수영을 즐기고 얼린 닭고기와 소뼈를 특식으로 먹으며 여름을 난다.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은 워낙 먹성이 좋아 동태와 과일얼음으로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하며 더위를 이겨낸다.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는 사육사들이 시원한 물줄기로 냉수마사지를 해준다. 또 커다란 물웅덩이에 대형 얼음과 과일을 넣어줘 코끼리가 물속에서 당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하이에나 방사장에서는 거품과 얼음이 가득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점박이하이에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자를 위해서는 사슴뿔, 우족과 함께 얼린 고기와 소고기를 넣은 에뮤알·타조알, 나무에 매달린 우족 등 다양한 형태의 먹이를 제공한다. 또 사자가 좋아하는 코끼리똥도 곳곳에 뿌려놓는다.

작고 귀여운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나무에 매달린 다양한 얼음을 맛보며 여름을 보낸다. 먹기 좋게 갈아 얼린 바나나 얼음, 예쁜 색의 허브티 얼음은 호기심 많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좋아하는 특식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들이 야생에서처럼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먹이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환경을 서식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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