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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日 대사관 입주 건물 앞 차 방화…경찰, 반일감정 범죄 여부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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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3시 24분쯤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이 입주해있는 건물 앞에 세워진 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7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조선일보

불이 났던 승합차. /서울 종로소방서 제공


경찰과 소방당국은 70대 남성 A씨가 자신이 몰고 온 승합차를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트윈트리타워 현관 앞 인도에 세우고 차 안에서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차를 몰고 이 건물 인도로 올라오자 일본대사관을 지키던 의경이 가로막았다. A씨는 이후 차 문을 닫은 채 라이터로 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 안에서는 부탄가스 24개와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다.

불은 약 10분 만에 꺼졌지만 A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송 당시 호흡은 있었지만 현재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A씨가 친구로부터 빌린 차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건 발생 10분 전쯤 A씨가 친구에게 전화해 "일본대사관으로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장인어른이 강제징용 피해자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최근 한일갈등이 불거지면서 A씨가 일본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주변 폐쇄회로(CC)TV와 건물 관계자 등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도 수사하고 있다.

[포토]일본대사관 앞 차에 불 붙인 70대男…장인어른이 강제징용 피해자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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