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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여름나기. /서울대공원 동물원 제공 |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 호랑이들에게는 얼린 닭고기와 소뼈, 사자에게는 사슴뿔, 우족으로 만든 얼음 외에 소고기를 넣은 에뮤(대형 조류)알, 반달가슴곰에게는 동태와 언 과일이 여름철 특식으로 제공된다.
냉수에서 수영을 하며 여름을 나는 동물도 있다. 아시아코끼리는 사육사들이 뿌려주는 냉수로 열을 식히고, 커다란 물웅덩이에서 대형 얼음과 과일을 즐긴다. 또 점박이하이에나는 거품과 얼음이 가득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다.
호기심 많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에게는 바나나를 갈아서 얼린 얼음이 제공된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들이 더위를 이겨내는 최고의 비법은 물과 얼음"이라며 "시원하게 얼린 소고기나 제철 과일 같은 특별식을 제공해 고온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과 활동성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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