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교도소 독방 요구, 자해 위험에 불허…"현재 다른 재소자들과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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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이 당초 독방을 요구했지만 자해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제주지검 등은 고유정이 지난달 교도소 입감 당시 독방을 요구했으나 극단적 선택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현재 여러명의 재소자가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에서 지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고 씨가 독방이 아닌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으며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밥도 잘 먹고 교도관에게 인사도 잘한다 더라"라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다만 텔레비전에서 자신의 얼굴이 나올 때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기소 후 고유정의 현 남편 A 씨가 추가 증거로 제출한 졸피뎀 복약지도용 라벨을 유의미한 증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 자택 고유정의 파우치 안의 일회용 물티슈에 부착돼있던 라벨을 발견했다. 해당 라벨에는 고유정의 이름과 처방 날짜인 5월17일, 약품명 졸피드정 등이 표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유정이 졸피뎀 구매 사실을 숨기고 싶었기 때문에 해당 라벨을 약통에서 떼어내 따로 보관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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