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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국내 일본 불매운동 확산에 일본 시민들 '한국 불매운동'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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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불매해야하는 한국 기업 리스트.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라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맞대응 성격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19일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이라는 제목의 일본어 포스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5년 전 일본 우익단체의 주도로 만들어진 한국 제품 불매 관련 포스터가 다시 일본 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해당 포스터에서는 일본 내에서 인기가 높은 김치를 비롯해 농심 신라면과 오리온 마켓오, 하이트진로 막걸리, 롯데리아, 양반김, 과자 같은 식료품과 삼성, LG, 대우 등의 가전제품, 화장품을 불매 대상으로 꼽았다. 재일교포인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일본 정보통신(IT)기업 소프트뱅크나 재일교포들이 많이 운영한다는 소문이 있는 파칭코(도박의 일종)도 이용하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다시 공유되기 시작한 것일뿐 아직까지 본격적인 불매운동으로 번진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입장이다. 최근에는 일본의 경제 보복이 일본 기업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 내에서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이 일본산을 대체할 소재에 대한 테스트에 들어가자 일본 언론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기업들이 삼성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의 ‘탈(脫)일본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는 삼성전자, LG, SK 등에 타격이 있겠지만, 분쟁이 악화되면 일본 기업이 잃을 게 많다”며 “한국기업들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일본산 소재를 대신할 공급자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규제로 경제보복을 가하자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중소상인과 자영업자까지 일본 관련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여행도 가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제품을 생활, 음식, 가전 등 품목별로 구분해 대체할 수 있는 상품 정보가 나열된 사이트 ‘노노재팬’은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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