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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천시의회, 대학생 버스 요금 할인안 보류..."대학도 부담하고 할인 폭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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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천시의회. /연합뉴스


충북 제천지역 대학생들에게 시내버스 요금을 30% 범위에서 할인해 주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이 이번 제279회 임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자치행정위는 대학들도 사업비를 부담하고, 요금 인하 폭도 낮출 것을 요구했다.

19일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16일 ‘관내 대학생 버스 이용요금 할인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심사를 보류했다.

자치행정위는 세명대, 대원대도 사업비를 부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요금 인하 폭을 중⋅고교생과 동일(23%)한 수준에서 검토하라는 취지로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는 다음 회기 전까지 이들 대학이 비용을 부담해 협력 사업을 벌이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아니면 자체 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는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요금 인하 폭은 의회의 주문대로 23%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대학생들의 활동 지원과 복지 증진 기여, 지역⋅대학 상생 기반 조성, 대학생의 시내권 유인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학생 요금 할인을 추진했다. 할인액 만큼 시내버스 업체에서 재정을 지원하는 개념이다.

대학생들은 소비 측면에서 제천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제천에는 현재 세명대와 대원대 등 2개 대학이 있다. 교직원과 학생 수가 1만명 수준이다.

시는 23% 요금 할인이 확정되면 하루에 대학생 2600명가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초기 단말기 개발과 카드 발급 비용 9000만원을 제외하고 매년 2억58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심영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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