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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우리공화당, 청계광장 인근에 사흘 만에 천막 또 설치..중구 "자진철거하라" 계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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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이 19일 새벽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 천막을 또 설치했다. 서울시의 2차 행정대집행에 앞두고 광화문광장에서 천막을 자진 철거한 지 사흘 만이다.

이날 새벽 4시 10분쯤 우리공화당은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빌딩 앞에 폭 6m짜리 천막 3개 동을 설치했다. 천막에는 ‘3·10 진실투쟁 우리공화당 천막당사’라는 문패가 걸렸다. 우리공화당 측은 "광화문광장엔 경찰이 지키고, 청계광장에는 주차된 차량에 막혀 불가피하게 SFC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며 "이곳은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를 위한 일종의 베이스캠프"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우리공화당이 1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빌딩 앞에 천막 3동을 설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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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이날 새벽 천막이 설치된 후 자진 철거하라는 내용의 1차 계고장을 전달했다. 중구 관계자는 "인근에 버스 정류장도 있고 통행 시민이 많기 때문에 우리공화당 측에 꾸준히 자진 철거를 부탁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 계고장이 전달된 만큼 절차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리공화당 측은 천막에 ‘국부 이승만 대통령 서거 54주기, 우리공화당은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걸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65년 7월 19일 서거했다.

지난 5월부터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일대에 천막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고 있다. 이들이 처음 천막을 설치한 건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서울시에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도중 숨진 사람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계자 처벌을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천막이 설치된 지 47일째인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에 착수,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더 큰 규모의 천막을 설치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겼다. 이후 이들은 지난 6일 다시 광화문광장에 천막 4동을 설치했고, 지난 16일 서울시의 2차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자진 철거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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