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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中매체 "역사의 잘못된 쪽에 있는 건 중국 아닌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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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들은 인구 14억 초대국 가르칠 자격 없어"

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이 역사의 잘못된 쪽으로 가고 있다"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말에 대해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오히려 미국이라고 반박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19일 사평(사설)에서 커들로가 최근 "중국은 정부 통제와 국가주의 같은 식으로는 오래 갈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비판했다.

신문은 미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공급사슬에 큰 충격을 줬으며 세계 경제의 전망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이란 핵 합의, 유네스코 등에서 탈퇴해 국제질서에 밀레니엄 이후 유례없는 혼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현재의 길을 따라 세계가 주목하는 발전 성취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이 길 위에서 서방이 100년 넘게 이룬 것을 수십 년 만에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커들로가 서방 매체의 편견적 보도에만 의존해서는 초대국의 통치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14억 인구의 중국과 인구 3억인 미국의 경제 발전 방식은 같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인구가 몇천만명 또는 몇백만 명에 불과한 나라들은 중국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면서 "놀이공원에서 카트를 타는 아이들이 어른에게 소리를 지르며 세계에서 가장 큰 트럭을 모는 법을 가르치겠다고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자국의 일에나 더 신경 쓰라고 주문했다.

또 "오만은 미국의 큰 적"이라면서 겸손과 자제를 촉구했다. 아울러 "대립은 21세기의 게임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양국이 함께 노력해서 피해야 할 함정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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