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있는 한 미술관의 여자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벽에 그림들이 붙어 있죠.

다름 아닌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들입니다.

2020년 개관한 호주 호바트 모나 미술관은 여성 전용 전시관인 '레이디스 라운지'를 만들었습니다.

미술관은 이 공간이 여성이 겪었던 역사적 불이익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지난 4월 미술관이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미술관은 여성전용 전시관을 폐쇄하는 대신, 여성들만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에서 전시를 시작한 겁니다.

이 전시관을 기획한 큐레이터는 자신의 SNS에 "여성만을 위한 새로운 전시회가 열린다"며 화장실 벽에 걸린 피카소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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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은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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