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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친구도 “토론 보다 울었다...바이든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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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톰 프리드먼 “바이든, 당신은 좋은 사람이지만...”

조선일보

미국 대선 TV토론 도중 할 말을 떠올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표정을 조롱하는 인터넷 밈 중 하나. NYT 명 칼럼니스트 토머스 L. 프리드먼은 이를 두고 "토론을 보다 울었다"면서 "바이든,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좋은 대통령이지만 (후보에서는) 물러나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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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타임스(NYT)를 대표하는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27일 있었던 미 대선 토론에 대해 “조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좋은 대통령이지만 그는 선거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그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호텔에서 어제 있었던 바이든-트럼프 토론을 지켜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며 글을 시작했다. 자신의 생애에서 이렇게 가슴 아픈 대선(大選) 장면은 없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자 훌륭한 대통령이지만, 재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며 바이든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바이든과 프리드먼의 깊은 친분과 NYT와 프리드먼의 반(反)트럼프 성향 때문에 이 같은 프리드먼의 ‘저격 사설’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리드먼은 “바이든은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었던 2001년 9월 11일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함께 여행한 이후로 나의 친구였기 때문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같은 말(사퇴 요구)을 전한다”라고 했다.

조선일보

토머스 프리드먼 NYT칼럼니스트


프리드먼은 “그가 나이 때문에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금 대통령직을 마무리한다면, 그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임기는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트럼프의 연임을 막은 것만으로도 그는 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현재 우리에게 닥친 기후 및 기술 혁명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법안을 제정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의 가족과 참모들도 그 사실(바이든이 대선을 완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며 “며칠 동안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 이 중요한 토론을 준비해 왔을 텐데, 만약 그것이 그들이 그에게서 끌어낼 수 있는 최고의 성과라면 그는 품위를 지키고 이번 임기가 끝날 때 무대를 떠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먼의 칼럼과는 별도로 NYT 또한 ‘조국에 봉사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하차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논설실 명의로 게재된 이 사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토론을 통해 차기 임기를 수행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했으나 오히려 81세의 고령이란 점만 부각됐다고 짚었다. NYT는 “그는 연임시 뭘 이뤄낼지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트럼프의 도발에 대응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최소 한차례 이상 문장을 끝까지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바이든은 4년 전의 그가 아니다’라는 명백히 드러난 사실을 못 본 척할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면서 “미국인들이 바이든의 나이와 쇠약함을 두 눈으로 보고서도 눈감아주거나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길 희망하는 건 너무 큰 도박”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안고 있는 결점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해 미국의 국가안보와 안정을 위험에 처하게 할 필요가 없다면서 “트럼프 2기 집권에 맞서 명확하고 강력하며 에너지 넘치는 대안을 제시할 준비가 더 잘 갖춰진 (다른) 민주당 지도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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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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