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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33명 숨진 日 교애니 방화 참사…전세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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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꿈꾸는 이들에겐 고향 같은 곳"

교애니, 다른 업체들보다 더 많은 여성 고용

뉴스1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현장에 한 남성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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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 애니메이션에 큰 영향을 미친 '교토 애니메이션' (교애니) 방화사건 희생자들에 대해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많은 무고한 생명을 빼앗은 교토 방화사건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이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는 "(방화)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듣고 놀람과 동시에 아파하고 있다"며 "교토 애니메이션은 많은 대만 국인에게 추억이기도 하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회복되길 기원하다"고 말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교토 애니메이션은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이번 방화 사건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애니의 예술가들은 걸작을 통해 전 세계와 세대를 아우르는 기쁨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교애니를 위해 기도하자(prayforkyoani)라는 해시태그가 널리 확산돼 이번 방화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추모했다. 이 외에도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품의 해외 배급을 맡은 미국 기업은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 이날 오후까지 약 3만6000명이 동참해 약 110만달러(약 13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으기도 했다.

교애니는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국내외로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곳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과 '케이 온' 등 많은 작품에서 일본을 배경으로 하면서 판타지적 요소와 현실적인 요소를 잘 결합해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이기도 하다.

교애니는 1981년 히데아키 하타와 요코 하타 부부가 세운 뒤 예술가들에게 가장 영감을 주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을 임금을 주면서 고용, 그들이 높은 품질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자금과 안정성을 제공했다.

또한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지배하고 남성을 대상으로 한 산업에서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더 많은 여성들을 고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방화사건은 33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방화로는 30년 만에 최악의 참사라는 오명을 남겼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범인인 41세 남성은 도쿄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교애니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인은 자신의 범행동기에 대해 교애니가 자신의 소설을 훔쳤기 때문이라 진술하고 있어 용의자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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