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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직원 딸과 결혼하려 청부 살해까지 한 대표, 무기징역형 앞두고 허망한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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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라바나 바반 '식당 메뉴 책자에 담긴 라자고팔(72)의 사진. AFP연합뉴스


세 번째 부인을 얻고 싶은 욕심에 유부녀의 남편을 청부 살해한 이른바 인도 ‘외식 왕’이 무기징역 형기가 시작되자마자 숨을 거뒀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외식업계의 선구자로 꼽히는 라자고팔(72)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19일 보도했다.

라자고팔은 외식이 흔치 않았던 1981년 인도 첸나이에 채식 식당을 열었고, 이후 인도 전역은 물론 뉴욕·파리 등 전 세계에 80여개 분점을 냈다.

라자고팔이 만든 프랜차이즈 식당 ‘사라바나 바반’은 인도 외식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해외에 있는 인도 노동자들도 고향 생각이 날 때 분점을 찾아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라자고팔은 2000년 식당 직원의 젊은 딸을 세 번째 부인으로 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21살의 여성에게 값비싼 선물공세를 펴는 한편 여성의 남편이 에이즈 보균자라는 거짓말도 퍼뜨렸다.

급기야 라자고팔은 해당 여성과 결혼하게 해달라며 여성과 가족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는 2001년 직원을 사주해 그 여성의 남편을 납치 및 살해하도록 청부하기에 이르렀다.

라자고팔은 2004년 살인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지만 법정 투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상소 과정에서 오히려 형량이 늘었고 결국 7월 초 대법원이 그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무기 징역형이 확정됐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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