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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정몽헌 16주기 금강산 추모행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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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6주기(8월 4일) 추모 행사를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북측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북측이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남북 간의 미묘한 기류를 반영한 것 아이냐는 추론이 나온다.

현대아산은 19일 “정 전 회장 16주기를 맞아 금강산 추모 행사를 검토했으나 북측 의견을 고려해 올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 행사가 열리지 않은 것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6년에는 북한 핵실험 등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으로 현대 측이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이듬해인 2017년에는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이번에는 어렵다”면서 거부해 무위로 끝난 바 있다.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됐던 2008년에도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방북해 금강산 추모 행사를 예정대로 열었다.

북한의 거부로 올해 금강산 추모행사가 무산됨에 따라 정 전 회장의 16주기 행사는 경기 하남 창우동 선영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 2017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만큼 특별히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고 밝혔으나 올해는 북측이 무난하게 수용 의사를 밝힐 것으로 기대했던 터여서 당혹감과 실망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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