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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나경원 “KBS는 죽었다…칼춤 추는 홍위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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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KBS 뉴스 9’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는 뉴스 리포트 중 자유한국당 로고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KBS 뉴스는 사망했고, 야당 탄압의 칼춤을 추는 홍위병”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뉴스9’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리포트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안 사요, 안 가요, 안 팔아요” 등 불매운동을 상징하는 문구 안에 일장기 그림이 넣어진 이미지가 영상에 잡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안 뽑아요”라는 문구 안에 자유한국당 로고가 들어있던 것.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60여명은 이에 반발해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2019년 7월 18일 KBS 뉴스는 사망했다. KBS 보도국의 공정보도 정신은 어제부로 파산했으며 더 이상 뉴스도 언론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KBS는 문재인 정권의 프로파간다이자 야당 탄압의 칼춤을 추는 홍위병 매체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의 정치적 괴물이 되어가는 KBS는 이제 심판받아야 한다”며 “권력의 노예가 돼 국민을 세뇌하고 여론을 잠식하는 KBS를 용서할 수 없다. 한국당은 언론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KBS 뉴스와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공언했다

나 원내대표는 “방송심의위원회에 즉각 제소하고 민형사상 고소·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아울러 “KBS 수신료 거부운동도 시작할 것”이라며 “범국민 수신료 거부운동을 펼쳐 분노하는 민심을 똑똑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화제가 되는 있는 동영상(GIF) 파일을 앵커 뒤 화면으로 사용하던 중 해당 로고가 1초간 노출되면서 일어난 일”이라며 “사전에 이를 걸러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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