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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우리공화당 물세례 받은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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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54주기 추모식 참석했다 10여명한테 욕설 등 봉변 당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54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우리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욕설을 듣고 물세례를 받았다.

조선일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 서거 5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우리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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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 추모식을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와 차량에 탑승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깃발을 든 중·장년 남성 10여명이 "세모(△) 황 온다"고 말한 뒤 황 대표 뒤로 쫓아와 "당신이 사람이냐"며 욕설을 쏟아냈다. 황 대표가 당대표 선거 당시 TV조선 토론회에서 '박근혜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질문에 "세모로 답하고 싶었다"고 한 것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일부는 생수병에 든 물을 황 대표에게 뿌렸다. 황 대표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과 대변인인 민경욱 의원, 당직자 등이 몸으로 막았지만 이들은 차량 문 앞을 막아서며 욕설을 했다.

추모식에는 우리공화당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와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후 조원진 의원은 한국당 의원 측에 미안하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추모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아 마땅함에도 위업이 폄훼되고 홀대되는 현실이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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