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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트럼프 "美中고위급, 좋은 대화 나눠"…대면협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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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므누신·라이트하이저-류허·중산 전화통화

"中 27 년만에 최악의 해, 美 최상의 해" 자신감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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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 간 전화통화와 관련, “그들은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각종 악재가 우후죽순으로 불거지면서 미·중 양국 간 ‘기 싸움’이 더욱 잦아진 가운데 이뤄진 전화통화였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양측간에 예상보다 진전된 대화가 오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조만간 대면(對面) 협상 일정을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통화를 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전날(19일)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오후에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 간 이른바 ‘G20 무역담판’ 이후 지난 9일 첫 전화접촉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측 카운터파트로는 지난 9일 통화 때와 마찬가지로 류허 부총리와 중산 상무부장이 나섰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을 다루고 있고, 그들은 매우 잘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27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맞이했고, 우리는 최상의 해를 맞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고 거듭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악의 해’는 최근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분기 성장률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래 27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을, 최상의 해는 최근 한때 ‘최고치’를 경신했던 뉴욕증시를 각각 지목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에 “중국과 미국 무역 관료 간의 전화 통화에 대한 중국 측의 설명에 따르면 양측의 대면 협상이 멀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양측으로부터 선의로 보일 수 있는 어떤 행동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썼다. 이른 시일 내 대면협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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