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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유시민 “아베는 '갑질 사장'… 반드시 피눈물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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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시민의 알릴레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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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 "자유무역뿐 아니라 국제분업 체계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서로 불만 있는 나라들이 이런 식으로 하기 시작하면 세계경제는 파탄난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20일 유튜브에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일본의 행위는 경제학 공부를 한 사람들한테는 놀라운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유무역은 쌍방간에 서로 이익을 본다는 전제 아래 우리가 잘하는 걸 수출하고 잘 못하는 걸 수입하는 것"이라며 "이 거래를 서로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가 특정한 분야에 전문화해서 국민경제를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수십년을 해와놓고 어느 날 갑자기 일본이 에칭가스를 비롯해 반도체 가공에 필요한 물품들을 쥐고 있다고 한국에 타격을 가한 것인데 이는 근본적으로 자유무역뿐 아니라 국제분업 체계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객이 왕이고 물건 파는 사람이 왕 노릇하는 건 본 적이 없는데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너 한테는 안 팔아'라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걸 갑질 사장이라고 해야하나"라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우리 국민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대해선 "소비자로서 우리가 지난 50년간 무역적자를 감수하면서 일본한테 무역흑자를 안겨주고 있는데 일본이 이를 무기 삼아서 원자재 공급을 통제해 한국경제에 타격을 주겠다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제약돼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고 구매자로서 조용한 방법으로 의사표시를 하고 있는 게 지금의 불매운동 양상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이 무역규제의 사유로 삼아선 안 될 불만을 이유로 한국경제의 약점을 파고 들어 원포인트로 때린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심리적으로 분개할 수밖에 없고 이를 (시민들이) 일본제품 불매라는 행위로 표출시키는 것은 자연스럽고 합헌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또 "아베 총리가 한국말을 몰라서 우리 방송을 못 볼 텐데 아베 총리의 부인(아베 아키에 여사)이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도 많이 본다고 하니까 혹시 한국말 알아들으실 수 있으면 (아베 총리에게) 꼭 좀 전해주면 좋겠다"며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꼭 피눈물로 돌아온다'는 한국 속담이 있는데 이 속담이 담고 있는 삶의 이치를 아베 총리가 배우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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