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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英-이란 외무장관 통화…英외무 "매우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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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외무 "상황 완화 원한다면서 반대로 행동"

이란 외무 "국제 해상규칙 지키려는 행동"

뉴시스

【버밍엄=AP/뉴시스】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 6월22일 영국 버밍엄 보수당 대표경선 후보 연설에서 발언 중이다. 201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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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영국과 이란의 외무장관이 지난 19일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 이후 전화통화를 가졌다. 영국 측은 이란의 행동을 강력 규탄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방금 통화했다"고 밝혔다.

헌트 장관은 통화에서 "(이란이) 지난주 토요일엔 상황 완화를 원한다고 말해놓고 반대로 행동한 점에 대해 큰 실망"이라고 규탄했다고 한다.

헌트 장관은 또 "해결책을 찾기 위해선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며 "영국의 선박은 보호받아야 하며, 보호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자바드 장관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지브롤터 해협에서의 해적질과 달리 페르시아만에서 행한 우리 행동은 국제 해상규칙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자바드 장관은 또 "내가 뉴욕에서 말했듯,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해협의 안전을 보장하는 국가는 이란"이라며 "영국은 미국의 경제 테러리즘 종범이 되는 상황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달 4일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호를 억류한 바 있다. 이후 선박 송환을 요구하던 이란은 지난 19일 영국회사 소유 선박 스테나임페로호를 억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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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AP/뉴시스】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17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개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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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선박 억류 사건으로 그간 갈등을 빚어왔던 미국과 이란은 물론 유럽과 이란 사이에도 긴장이 촉발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범위 축소로 인한 핵위기 해결을 위해 부심 중이다.

그러나 유럽 주요국이자 JCPOA 당사국인 영국과 이란이 서로 선박을 억류하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핵위기 해결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은 이와 관련, 이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해협에서 벌어진 이란 당국의 선박 억류는 깊이 우려스럽다"며 "이는 긴장 해결책을 찾기 위한 작업을 약화시킨다"고 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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