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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볼턴, 한일 갈등 속 양국 연쇄방문 위해 출국…美 "대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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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노컷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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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한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출국했다.

개럿 마퀴스 NSC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존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동맹국들 및 우방국들과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오늘 일본과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다음주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한미 당국이 볼턴 보좌관의 방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NHK도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들렀다가 2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이 한일 연쇄 방문을 통해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진행 중인 일본과 한국 사이의 갈등이 있다"며 "한일 정상이 원하면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라면서도 "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방한때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한미 간에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턴 보좌관은 또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 구성과 관련해 한국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전날 워싱턴DC 청사에서 자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호를 위한 브리핑을 언론 비공개로 개최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사가 호르무즈 해협 안보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구상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했으며, 호위 연합체 동참에 대한 개별적 요청이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구상을 공식 설명한 만큼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가 각국에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브리핑에는 60여개국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는 주미대사관에서 공사급 인사와 참사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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