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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체중 변동 심하면 사망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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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체중 변동이 심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최대인·최슬기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26만4480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정확한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3회 연속으로(2002-2003년, 2004-2005년, 2006-2007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만을 추출한 뒤 체중변화량에 따라 표본을 5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 사망위험률을 계산했다.

이 결과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암으로 인한 사망,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률도 각각 31%, 11%, 58% 더 높았다.

최대인 연구원은 “체중 변화가 큰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체중 변동이 심할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은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결과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심혈관질환, 암, 흡연 이력이 있는 사람을 표본에서 제외한 뒤 사망위험률을 계산했고, 그 결과는 동일했다. 질병이나 흡연이력이 없는 사람도 체중변동이 큰 사람이 전체 사망위험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각각 30%과 46% 높았다. 운동 여부도 마찬가지였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도 체중변동이 큰 경우 전체 사망위험률이 36% 높았다.

박상민 교수는 “다이어트 이후 찾아오는 요요현상 또한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을 높일 수 있다”며 “운동과 금연을 통한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체중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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