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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 중-베트남 남중국해 갈등에 훈수…"도발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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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중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20일 가량 대면 협상 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남중국해로 갈등을 빚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해양조사선이 베트남의 남중국해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도발적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위협이나 협박으로 영토와 해양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며 “(중국 해양조사선의 활동은) 위협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에너지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중국의 해양조사선 ‘하이양 디즈 8호’는 지난 3일 뱅가드 뱅크 인근 해상에 진입했다.

이후 이 하이즈 디양 8호 인근에 중국 해양경비대 소속 경비함 두척과 베트남 해안 경비함 4척이 남중국해 인근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에서 15일까지 대치했다.

이에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베트남 영해에서 베트남 허가 없이 다른 나라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효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영해를 침범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당사국들에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베트남을 향해 ‘중국의 권리와 관할권을 존중해달라’고 요구하며 갈등은 더 커졌다.

이번 사태에 미국이 개입을 하며 베트남을 두둔한 만큼 미중간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미국 등 제 3국과 연계하지 못하도록 하는 ‘남중국해 행동강령’을 작성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남중국해의 석유와 가스 자원을 손에 넣으려는 중국의 의도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며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미국과 중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두 차례 전화만 했을 뿐, 대면 협상 날짜도 잡지 못한 상태다.
이데일리

[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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