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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일본상품 불매운동 여파에 日맥주·라면·과자 매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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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선경 기자

노컷뉴스

21일 서울 은평구 신사동 365 싱싱마트에 일본제품 판매 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로 우리나라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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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국내 일본상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일본산 맥주, 라면, 과자 등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일본상품 불매운동은 다른 상품으로까지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8일 이마트에서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7월 첫째 주에는 일본 맥주 매출 감소율이 -24.2%였지만, 둘째 주에는 -33.7%, 셋째 주에는 -36% 등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내려앉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올 상반기 전체 수입맥주 중 매출 2위를 차지했던 아사히 맥주는 이달 들어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고, 기린 맥주도 7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일본 라면과 소스·조미료, 낫또 등의 매출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 1∼18일 일본 라면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31.4% 감소했고, 일본산 소스·조미료는 29.7%, 일본산 낫또는 9.9% 매출이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일본 맥주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라면 매출은 26.4%, 낫또는 11.4% 하락했고, 일본 과자류의 매출도 전월보다 2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현상은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편의점 CU에서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0.1%나 급감했다. 불매 운동이 시작된 초기인 1∼7일 사이 11.6% 감소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GS25에서도 1∼17일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 대비 24.4% 빠졌다. 세븐일레븐도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0.6%나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상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매출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라며 "처음에는 맥주가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상품으로까지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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