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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유럽 항공사들, 돌연 카이로행 운항 중단...이란 갈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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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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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주기된 영국항공 여객기들.AP뉴시스



영국과 독일 항공사들이 20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보안 및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집트 카이로행 항공편을 취소시켰다. 항공사들이 구체적인 설명을 피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항공(BA)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가 취항하는 세계 모든 공항의 보안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진단을 위해 카이로행 항공기 운항을 7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독일 루프트한자도 성명을 내고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추가 점검이 이뤄지는 동안 카이로행 비행편을 임시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AP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조치가 이달 3번째주가 시작될 무렵 카이로 공항에서 실시된 영국측의 보안 점검 이후 나왔다고 전했다. 이집트측 관계자는 현재 카이로에 취항하는 다른 항공사들은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일단 21일부터 뮌헨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하는 카이로행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고 이번 조치가 안전에 따른 염려 때문이었으며 보안 관련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이번 발표 전날 필수적인 여행이 아니라면 이집트의 시나이반도와 나일강 서부지역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라는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외무부는 20일에도 BA의 운항 중단과 관련해 주의를 당부했다. AP는 이번 조치에 대해 지난 19일 이란과 사우디 아라비아 반도를 가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 사건을 언급하고 두 사건 간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카이로에서 약 2500㎞ 떨어져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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