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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경북 상주 규모 '3.9'지진에 '신고만 265건…직접 피해 접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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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1일 오전 11시4분쯤 경북 상주시 북북서쪽 11km지역(북위 36.50·동경 128.10, 지진 발생 깊이 14㎞)에서 규모 3.9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이 수백거니 넘는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265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100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 47건▲세종 30건▲경북 27건▲충남 22건▲경기 21건▲서울 7건▲인천 4건 등이었다. 다만 직접적인 피해신고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6.50도, 동경 128.11도이며 지진발생 깊이는 14km다. 올해 국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 3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월 경북 포항에서 4.1 규모, 4월에는 강원 동해시 쪽에서 4.3 규모가 있었지만 모두 발생위치가 해역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규모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사람이 지진을 느끼는 수준이다. 밤에는 잠을 께기도 한다. 그릇과 창문 등도 흔들린다. 진도 3은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는 단계로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내륙 지역인 상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인접해 있는 충북과 충남, 대전 등에서 지진을 느낀 신고 전화가 가장 많았다.

경북 울진군의 한울원자력발전소와 경북 경주시 양남면의 월성원자력발전소도 별 다른 지진 피해없이 정상 가동됐다. 계기 진도는 경북·충북 4, 대전·세종·전북은 3, 강원·경기·경남·대구·충남은 2로 분류됐다.

행정안전부는 곧바로 기상청과 협력해 지역별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경상북도, 충청북도 등 관련 지자체에 건물·댐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향후 일어날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지역은 2019년에만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7번 발생했다. 최근 10년으로 기간을 넓히면 모두 440번이다. 지난 2016년 경주 인근에서는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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