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탈리아 지진화산연구소(INGV)에 따르면 에트나 화산은 전날 밤늦게 분화하기 시작해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했다. 화산재가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인근 도시인 카타니아에 위치한 공항 2곳에 대한 통행이 차단됐다. 카타니아 공항에서 이륙과 착륙은 20일 재개됐으나 상당수 여객기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NGV는 이번 에트나 화산 분화는 간헐적인 것이며, 용암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산의 경사면을 타고 1.5㎞가량 흘러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직 인명 피해 등 보고는 없다. 현지 관계 당국은 에트나 화산이 언제 급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접근을 통제하며 화산 상태를 예의 주시할 계획이다.
에트나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 중 하나다. 이 화산은 2009년 초 대규모로 분화한 것을 비롯해 자주 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과 지난달 초에도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은 바 있다. 지난 6월부터 잦은 지진 활동이 관측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초에는 화산재를 동반한 폭발과 함께 남동쪽 비탈면에서 길이 3㎞의 거대 용암 줄기가 형성됐다. 당시에는 관광객 접근만 통제했고 공항 폐쇄는 없었으나, 이번 화산 분화는 규모가 더 커 공항 통행 차단까지 이뤄졌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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