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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중국, 미국산 농산물 구매 나서…미중 대면협상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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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부 기업이 미국산 농산물의 신규 구매에 나서면서 미국과 중국의 대면 무역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몇몇 중국 기업들은 미국 수출업체들에 농산물 구매를 문의하고 이들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를 신청했다. 이에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전문가를 모아 기업들의 관세 제외 신청을 심사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하고, 미국은 협상 중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시 주석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전화로만 접촉해온 미중이 대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와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통화했다. 미중 무역협상팀의 고위급 통화는 양국 정상이 오사카에서 만난 이후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이 중국 측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앞서 중국 측과의 전화 통화가 생산적일 경우 자신과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베이징에 가서 대면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핵심 이슈를 놓고 양국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다. 중국은 양측이 상호 존중과 평등의 기초에서 '윈윈'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타결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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