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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조용술 전 혁신위원 "이혜훈 의원이 불러 '손학규 퇴진' 몇번이나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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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압박 여부에는 "중진의원 말이라 무겁게 들렸다"

뉴스1

조용술 바른미래당 전 혁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임재훈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용술 전 혁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이혜훈 의원이 자신을 정보위원장실로 따로 불러 혁신위 활동에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2019.7.2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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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조용술 전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은 22일 자신에게 외압을 행사한 당내 의원이 유승민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혜훈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혁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임재훈 사무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위 마지막 회의가 열리기 전날 이 의원이 저를 만나자고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혁신위원은 "이 의원은 저에게 손학규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고 몇번이나 말했다"며 "혁신위에서 손 대표 퇴진 또는 재신임 안건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제게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혁신위 활동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혁신위 당규 제2조는 혁신위의 독립성 유지를 담고 있다"며 "지난 7월7일 유승민 전 대표가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이 의원도 함께 있었다. 지금의 혁신위는 자의든 타의든 상당 부분 독립성이 훼손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조 전 혁신위원은 "정당성이 없는 혁신위에서 나오는 어떠한 결과물도 공신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요청한다. 어서 빨리 진상조사단을 설치해 당의 내홍을 종식시켜 달라. 힘이 약한 양심고백자를 지키는 정당이 진짜 혁신정당"이라고 촉구했다.

다만 조 전 혁신위원은 '어떤 실질적인 압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당내 중진의원이 하는 말을 가볍게 듣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 의원의 말로 굉장히 많은 고민과 번뇌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만 답했다.

'이 의원이 불이익을 언급하거나 강제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당내 유력인사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며 "젊은 정치인으로서 무겁게 들렸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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