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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황교안 "文 정권, 나라 패망 몰아간 구한말 쇄국정책과 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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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이 정권의 대응은 나라를 패망으로 몰아간 구한말의 쇄국정책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외교적 해법도 없고, 맞서 싸워 이길 전략도 없다”며 ”큰소리만 치고 실질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일갈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라면 외교적으로 풀든, 결사항전하든 사태를 해결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연일 일본과 싸우자고 선동하면서도 어떻게 싸워 이길 것인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당이나 국민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일본이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며 ”잘못된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인가”라며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친일·반일 편 가르기를 하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기업들은 당장의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인데 ‘쫄지 말라’는 말만 하면 기업들 경쟁력이 살아나나”라며 “이러니 문재인 정권이 사태를 해결할 생각은 없고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와 관련, “일본 국력은 분명 한국 국력보다 위”라면서도 ”(하지만)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한·미 동맹이 튼튼하고 확고한 국제적 지지를 받는다면 일본의 아베 정권이 이렇게 폭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내부의 경쟁력과 외부의 외교력을 모두 망가뜨려 놓고 아직도 야당 탓, 기업 탓만 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 “율곡 선생이 일본 침략에 맞서 10만 양병을 주장했듯이 지금 우리에게는 경제를 지킬 10만 우량기업이 필요하다”며 ”우리 국력을 키워 일본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게 한일 관계의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정권이 추구하는 대안이 무엇인지 밝혀달라”며 ”야당과 국민에 협력을 구하는 게 집권 세력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안을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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