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끝내 추경 외면, 뭘 하자는 건지 정말 궁금”

이인영 “한국당, 비상 상황에도 부채질만, 엑스맨인가”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가운데)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일본이 이제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 침략을 본격화 할 것이다.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집권여당 연합이 과반을 확보했지만, 평화헌법 개정을 위한 개헌 발의선은 제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소속된 자민당과 공명당 등 일본 개헌세력은 전날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개헌 필요 의석 수(전체 의석 수의 3분의 2 이상)를 얻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행위가 이달 말 아니면 8월 초쯤 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쯤 되면 약 100개에 가까운 매우 중요한 품목이 규제 대상이 될 것이다. 경제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횡포로 자유무역 체제와 안보질서까지 흐트러지는 행위가 자행되는데 아주 비상한 각오로 정부와 당, 국민도 임해야 한다”며 “지난주 여야 5당 대표가 합의한 비상협력기구도 빨리 구성해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한 비난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일본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를 수출 규제하는 행위를 벌였음에도 한국당은 끝까지 추경을 외면하고 있다”며 “원래 제출된 추경안에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예산을 더 포함해 통과시켰어야 했는데 한국당은 끝내 외면했다. 무엇을 하자는 건지 궁금하고, 정말 알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을 위한 국가 운영 예산인데 한국당은 끝내 외면하고 말았다”며 “언제까지 추경을 볼모로 정쟁을 할 생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상황이 이렇게 비상한데도 한국당은 불 난 데 부채질을 하고 있다”며 “다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고 또 백태클만 반복하면 그건 엑스맨이 되는 길”이라고 일갈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정영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