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후 처음으로 출간한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사법연수원 시절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예정되면서 보수 통합의 메시지를 낼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 의원은 22일 오후 2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 기념회를 연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다”며 “답답한 세상 속에서 모두가 변화하고 용기를 내길 간절히 바라면서 이 책을 섰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4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한국당을 포함한 보수 진영의 장외 투쟁에 앞장서며 ‘반문 연대’를 강조해왔다.
이날 행사 축사에는 한국당 출신 박관용·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 보수부터 중도까지 아우르는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최근 등판설이 부각되는 2부에서는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꼽히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민주화운동의 경력을 이용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파괴하는 세태를 비판한다.
황 대표는 이 의원이 사법연수원생이던 시절 교수와 제자로 만난 인연이 있다. 황 대표는 지난 3월 한 행사에서 “이 의원과는 각별한 관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탈당 후 보수 진영의 장외 투쟁에 앞장서며 한국당과 연대 의사를 꾸준히 타진해 온 이 의원은 황 대표의 참석에 대해서 “초청장을 보낸 것에 대한 화답으로 참석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범보수가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맞서서 싸우는 상황에서 보수부터 중도까지 아우르는 인사들이 모여 보수의 진로를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 자체가 마련된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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