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대화를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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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반도체 관련 일본 화학물질 대응책과 관련해 “일본은 AI반도체 1위를 위해 129(9가 12개, 즉 99.9999999999%) 불화수소 생산 등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지만 우리정부는 이를 그냥 넘겨 버렸다”며 “우리 정부, 그리고 대통령께서 관계 장관들과 한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용으로 준비하다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올리는 글이니 이해바란다”며 “불화수소 등 일본이 수출 규제로 공격한 3가지 화학물질의 연간 수입액은 4000~5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우리 반도체 생산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수조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화수소는 반도체 웨이버의 클린, 즉 청소를 하는 화공물질로 이를 생산하는 일본업체는 100년이 넘는 중소기업으로 그 기술력은 상상을 불허한다”며 “순도 99.999% 이를 ‘59 ,Five9’이라한다. 현재 삼성에서 사용하는 불화수소는 바로 이 59으로 한국, 중국, 인도 등지에서 생산하는 불화수소 99.99, 즉 49는 59에 비해 55% 효능으로 59를 사용할 때보다 수조의 손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업체들은 연간 약 1000억원가량의 불화수소를 수입하며 이를 수입대체 하기 위해서도 수조를 투자해야 하고 그것도 몇 년이 소요된다고 한다”며 “화학물질은 돈을 투자만 해서도 안 되고 계속 실험을 해야 한다. 일본의 불화수소 제조회사는 100년이 넘는 중소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SNS 캡처] |
특히 그는 “문제의 핵심은 일본의 기술은 현재 99.9999999999 즉 ‘129’까지 생산한다는 것”이라며 “129 불화수소는 AI 반도체 생산용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이 27년 전 반도체 산업의 1위를 우리 한국에 빼앗겼지만 AI반도체만은 잡으려는 계획으로 금년 1월부터 이를 고시했지만, 우리정부는 무지로 간과한 것 같다”며 “마치 DJ정부 건설교통부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규제 공문을 접수하고서도 무지로 민간기구에서 건방지게 정부에게 제재 운운하니 서랍에 넣어버리고 나중에 기간이 도래해서, 난리가 났던 경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상당 부분 미흡할 수도 있습니다만 현장 및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기에 우리 정부, 그리고 대통령께서 관계 장관들과 한 번쯤검토하심이 필요할 것도 같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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