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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2.4% 급감하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2019년 6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4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4%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85억5,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2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ICT 수출 감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대 ICT 주력품목의 수출 부진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84억1,000만달러로 25.3% 감소했다. D램 현물가격(4Gb)이 5월 2.10달러에서 6월 1.82달러로 하락하는 등 메모리반도체의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20억달러ㆍ4.8% 하락) 수요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15억9,000만달러ㆍ26.6% 하락)도 LCD 패널 경쟁 심화 및 OLED 패널 물량 축소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2차 전지(5억8,000만달러ㆍ0.8% 증가)와 컴퓨터(1억5,000만달러ㆍ31.4% 증가) 등은 상대적으로 증가세 지속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반도체(2억5,000만달러ㆍ11.7% 증가)는 늘었지만 휴대폰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각각 18.4%씩 줄면서 감소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은 74억1,000만달러로 31.8% 줄었다. 미국(15억4000만달러ㆍ19.0% 감소), EU(9억1,000만달러ㆍ12.0% 감소) 역시 수출량이 축소됐다.

ICT 상반기 수출액은 872억7,000만 달러, 수입액은 536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36억6,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억2,000만 달러가 줄었든 수치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