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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 총리, 귀국 즉시 김상조 정책실장 만났다…日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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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이 총리, 강경화·성윤모 장관 등 관계부처 보고 받아…일본 대응 속도 낼 듯]

머니투데이

(성남=뉴스1) 민경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2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7.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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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아시아 4개국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일본 수출제재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직후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바로 사무실로 가서 일본문제, 관계장관 등의 보고를 받고 대처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전일 오후 9시에는 "내일 아침 귀국하자마자 일본관련 보고를 받고 향후 대응을 점검하겠다"고 적었다.

이 총리는 도착 직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로 이동해 김상조 정책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났다. 약 한시간 동안 일본 수출규제 관련 현안을 보고받고 대처방안을 협의했다.

이 총리는 카타르 등 4개국을 순방하는 동안에도 매일 일본관련 현안을 보고받았다. 지난 16일에는 일본 정계에 관계회복 메세지를 던지며 한일 양국간 물 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16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특사라는 게 뭔가, 국회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모종의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밑 협상에 대한 질문에는 "(물밑 접촉이) 그런 식의 노력이 주된 흐름이라고 할 순 없는 것이고, 측면에서의 흐름 정도라 그것이 주일 수는 없기에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또 총리는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 상대적으로 협상 재개가 용이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총리는 지난 20일 "내각제 일본은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평상심으로 (한일관계에 관한) 외교적 협의에 임하기 쉬워질 것"이라며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조치가 선거 때문이었나 아니었느냐와는 별도로 그것(선거)이 외교 협상에 있어 그동안 제약요인이었던 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가 단순 현황 점검에서 그치지 않았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 정책실장이 참석해 정부와 청와대간 의견을 나눴고 총리가 순방 도중에도 일본관련 문제를 점검했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지에서 (이 총리가) 매일매일 체크하셨으니 일주일 흐름 정리는 의미가 없고, 일본 참의원 선거가 종료되고 정부가 중재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등 상황이 상당히 급박하게 움직일 수 있는 변곡점에 있어 그런 점들을 논의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리는 과거 기자 시절 일본 도쿄특파원을 지내 이른바 '지일파(일본 정계와 사회를 이해하는 한국인)'로 불린다. 총리는 순방 기간 내내 방문국과 우호 외교에 집중하면서도 내각 수반으로서 공식 채널과 개인적인 일본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내 기류를 파악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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