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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홍콩서 시위대 무차별 폭행 백색테러…'친중파 배후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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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 남성들, 각목 등으로 검은 옷의 反송환법 시위대 폭행

친중파 의원의 폭력 행위자 격려·경찰 늑장 대처 등 의혹 커져

아시아투데이

21일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자들의 부러진 우산이 전경들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다./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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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성유민 기자 = 21일 홍콩의 한 전철역에서 신원불명의 남성들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 참여자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친중파 배후설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린 홍콩의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시위 참여자들을 겨냥한 대규모 ‘백색테러’가 벌어졌다.

마스크를 쓰고 흰 상의를 입은 건장한 남성들은 21일 밤 6시부터 역 근처를 배회하다 밤 10시30분께 역사로 들이닥쳐 금속 막대기 등으로 시민들을 공격했다. 이들은 역에 정차 중인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무기를 휘둘렀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45명의 사람들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검은 옷을 입은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점을 들어 시위에 불만을 품은 친중파의 소행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친중파 입법회(국회)의원 허쥔야오(何君堯)가 위안랑 역 부근에서 흰 옷을 입은 사람들과 악수를 하며 “이들이야말로 나에게는 영웅”이라고 발언했다는 목격담도 등장했다.

홍콩 정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법에 의해 지배되는 홍콩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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