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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기독교 자사고 잇단 탈락··예배를 위한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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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영혁 기자


[앵커]

기독교계열의 자율형사립고등학교들도 잇따라 재지정이 취소되면서 기독교 교육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회피권 제도' 등 여러 대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모든 학생이 예배를 드리는 일반고등학교를 통해 대안을 찾아봤습니다.

유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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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전국의 자율형사립고등학교 가운데 기독교학교는 이대부고와 신일고, 안산동산고 등 6개 학교입니다.

이 가운데 안산동산고와 신일고, 배재고, 이대부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습니다.

이들 학교는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기독교 교육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순용 교감/안산동산고]
"예배가 있는 학교 그 예배를 통해서 신앙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자사고 지정을 받았습니다."

재지정에서 탈락한 기독교 자사고들은 법적대응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교육청의 결정을 되돌릴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사립학교들의 자율성을 높여주기 위해 '회피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 교육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이 종교학교를 거부하면 추첨 때 제외시켜주는 제도입니다.

회피권을 사용하지 않은 학생은 종교교육에 동의한 것으로 볼수 있기 때문에 학교가 종교 교육을 하는데 부담이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김영식 공동대표/좋은교사운동]
"학교와 개인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그런 제도다. 회피권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립학교의 건학이념이 존중돼야 되는 가치도 중요하다고 보는 거고, 한 개인의 양심의 자유도 종교의 자유도 중요하다고 ..."보는 거고"

서울 숭의여고의 열린예배.

CCM에 맞춰 경쾌한 몸놀림으로 춤을 춥니다.

학생들 스스로 만든 블랙라이트

또 그림자극으로 메시지를 전합니다.

숭의여고의 열린예배는 기말고사가 끝나고 개최되는 축제, '숭의 한마당'을 여는 예배입니다.

학생들이 종교 교사와 함꼐 학기 초부터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숭의여고는 평상시에는 매주 월요일 학급예배와 매주 수요일 1교시에 전체예배를 드립니다.

[장예진 숭의여고 1학년]
"목사님이 한 주간 학생들이 공부나 친구관계나 이런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말씀 하나 하나 해주시는 것에 의미 깊게 잘 받고 있습니다."

[김은서 숭의여고 2학년]
"친구들도 열심히 찬양하고 예배 시간에 집중하고, 한 주간 목사님이 전해주신 말씀을 잘새겨서 친구들이 진구들과 학교생활 잘 할수 있는 것 같아요"

숭의여고는 일반고등학교이지만 전체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학생은 단 한명입니다.

다른종교의 성직자 집안의 자녀여서 차마 예배를 드릴수 없어 별도의 인성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숭의여고 학생들은 모두 예배를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정서학 교목/숭의여고]
"우리는 기독교정신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인재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예배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다면 저희들이 못하겠죠. 그렇지만 예배에 대해서 함께 동의해주고 함께 참여하겠다는 얘기들을 해주기 때문에.."

숭의여고 학부모들 역시 기독교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예배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고경애 숭의여고운영위원장·학부모 회장]
"아이들이 학업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 것 아시죠. 그 마음이 치유되고 정화될 때 아이들에게 순기능이 돼서 공부에도 더 집중할수 있게되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게 되니까 불안과 두려움에서 탈출할수 있는 것 같아요"

비록 일반 고등학교라 할지라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기독교 정신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전국의 많은 기독교 학교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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