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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천만영화 `기생충` 영화史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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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 이어 올해 네 번째 1000만 영화이자 역대 스물여섯 번째 1000만 영화(한국 영화로는 19번째)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의 누적 관객 수는 1000만249명이다.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1091만명을 모은 '괴물'(2006)에 이어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찍은 '쌍천만 감독'이 됐다. 지금껏 1000만 영화를 두 편 연출한 감독은 윤제균('해운대' '국제시장'), 최동훈('암살' '도둑들'), 김용화('신과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다.

'기생충'은 빈자와 부자 간 '계급 갈등'을 전면화한 사회성 짙은 작품이다. 가족 영화 위주인 기존 1000만 영화들과는 얼마간 결을 달리한다는 소리다.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 작품상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경우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은 한국 영화만의 특수성을 지닌 '중간 영화'(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영화)로서 상업 대중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가 무의미해졌음을 보여준 기념비적 사례"라고 평했다.

실제로 '기생충'은 프랑스에서도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넘겨 화제가 됐다. 베트남에서도 '부산행' 기록을 깨고 한국 영화 최고 매출을 올리는 등 한국 영화 흥행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ENM은 '극한직업'에 이어 올해 1000만 영화 두 편을 배출함으로써 지난해 15년 만에 영화 배급 시장 점유율 1위에서 3위로 밀려난 설움을 극복해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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