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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광주세계수영]'최고령 하이다이버' 두케 "25년 천직, 마지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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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생 올해 45세…대회 전 종목 통틀어 최고령

"때론 두렵지만 '해야할 일'…도전·경쟁 멈추지 않아"

뉴시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22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27m 하이다이빙 1라운드 경기, 콜롬비아 올랜도 두케가 멋진 연기를 하고 있다. 2019.07.22.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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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하이다이빙 경기 출전 선수 중 최고령인 콜롬비아의 올랜도 두케(45)는 "하이다이빙은 내 삶 그 자체다"면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22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 예선.

희끗희끗난 흰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두케가 27m 하이다이빙 플랫폼에 선 뒤 멋진 회전 다이빙 연기를 선보였다.

1974년 9월11일 태어난 그는 이번 대회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럼에도 가장 위험하고 무모한 스포츠의 현역 선수로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경기를 마친 두케는 취재진과 만나 "다이빙 경력만 25년이다. 천직이다"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훈련을 하며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멋쩍게 웃으면서 "사실 나도 조금은 무섭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뇌에서는 '위험하니 그만두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이것은 내가 해야할 일이자, 이겨내야 할 나의 도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로서 은퇴할 나이에도 계속 출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이빙하는 것이 여전히 즐겁고 몸 상태도 아주 좋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늘 보다 높은 수준을 향해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매우 행복하다"며 "선수로서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올해가 지나면 다이빙 지도자의 길에 도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훈련 방법에 대해서는 "항상 27m 플랫폼에서 훈련할 수 없어 대체로 10m 다이빙 플랫폼에서 연습을 한다. 플랫폼이 준비되면 며칠간 집중 훈련을 한다. 때론 실전 경험을 위해 자연 절벽도 훈련 장소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시설과 분위기에 대해서는 "완벽한 시설이다. 날씨도 경기 당일이 되니 우리를 돕고 있어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서 "관중들도 경기를 즐기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호평했다.

그는 "보다 많은 선수와 출전국이 생겼으면 한다. 나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멈추지도 않는다"며 하이다이빙 종목의 저변 확대에 대한 바람도 밝혔다.

두케는 "이번 대회 목표는 승자가 되는 것이다. 대회에 출전한 프로 다이버라면 당연한 목표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날 열린 예선 1·2라운드에서 두케는 합계 점수 170.70점을 기록, 7위에 올랐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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