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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대일본 수입 감소폭 더 커졌다…이달 들어 14.5%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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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소재 중심 줄어들어

수출, 석유화학·휴대폰 중심 감소

수출규제·불매 영향 아직 제한적

이달 들어 20일까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14.5%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부진으로 한국의 세계시장 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 수입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수입이 감소했는지 여부는 좀 더 추이를 살펴봐야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1~20일 잠정 수출액은 28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1000만달러로 16.2%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30.2% 떨어졌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값은 급등하고 있지만 가격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어 이번달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도 각각 17.3%, 11.6% 감소했다. 수입은 287억달러로 10.3%(33억달러) 줄어들었다. 석유화학 분야의 부진으로 원유(-33.7%) 수입이 크게 줄었다.

대일본 수출은 6.6%, 수입은 14.5%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대일 수출(-7.5%), 수입(-13.9%) 감소율과 비교할 때 수출 감소폭은 줄었지만 수입 감소폭은 더 커졌다. 수입은 반도체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은 석유화학·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일본산 부품·장비 수입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와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미친 영향은 아직 제한적으로 정확한 영향을 파악하려면 추이를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입통계는 관세청의 통관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유니클로 등 일본 외 해외 생산기지에서 생산되는 일부 상품은 수입통계에서 일본산 대신 베트남산 등으로 집계된다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대일 수입(546억375만달러) 가운데 맥주·의류 등 소비재 산업의 수입 비중은 6.5%이며 나머지는 부품·소재 등 생산재이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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