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인도, 달 착륙선 찬드라얀2호 발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월7일 달 남극 인근에 도착

성공땐 네번째 달 착륙국에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내려

착륙선-궤도선-로버로 구성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 최초의 달 착륙선 찬드라얀 2호가 22일 오후 2시43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6시13분) 발사됐다. 지난 15일 발사를 한 시간 앞두고 가스 누출이 감지돼 발사 중단 조처를 내린 지 일주일만이다. 이날은 1969년 최초의 유인 달 착륙선인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들이 달을 밟은 지 50년 하루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이날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섬의 사티시다완우주센터에서 독자개발한 3단로켓 마크3(GSLV Mk3)에 찬드라얀 2호를 실어 쏘아올렸다. 찬드라얀 2호는 앞으로 16일 동안 지구 궤도를 돌며 고도를 올린 뒤 본격적인 달 여행을 시작한다. 예정대로 오는 9월7일 찬드라얀 2호가 달에 안착하게 되면 인도는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된다. 지금까지 유·무인 탐사선을 합쳐 달에 착륙을 시도한 것은 38번이었다. 이 가운데 아폴로 우주선을 포함해 21개가 착륙에 성공했다. 성공률 55%다. 가장 최근엔 지난 4월 이스라엘의 민간 탐사선 ‘베레시트’가 착륙을 시도했으나 막판에 달 표면에 충돌하고 말았다.

찬드라얀 2호의 착륙 지점은 만지누스C와 심펠리우스N 충돌구(크레이터) 사이의 고원지대이다. 이곳은 남위 70도로 남극에 가까운 지점이다. 남극은 얼음 형태의 물이 풍부하게 있는 곳이다. 인도우주연구기구는 “착륙 전 15분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 고비를 넘기면 찬드라얀 2호는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하게 된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찬드랴얀 2호는 2008년 달 궤도선 찬드라얀 1호에 이은 인도의 두번째 달 탐사선이다.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찬드라얀 1호는 달 궤도를 3400번 돌면서 달 표면을 촬영, 탐사하던 중 312일만에 통신이 끊겼다.

찬드라얀 2호는 궤도선(2.4톤), 착륙선(1.4톤), 로버(탐사차량, 27kg)으로 이뤄져 있다. 착륙선 이름은 비크람, 로버 이름은 프라그얀(지혜라는 뜻)이다. 비크람은 1971년 사망한 인도 우주과학자 비크람 사라바이에서 따온 이름이다.

찬드라얀 2호는 1년간, 착륙선과 로버는 달의 하룻낮(지구 14일) 동안 활동한다. 6륜차량인 로버는 달 표면에서 500미터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찬드라얀 2호의 목적은 달 자원 탐사다. 이를 위해 착륙선과 탐사차량에 다양한 토양 분석장비를 탑재했다. 이 장비들은 특히 미래 핵융합발전의 원료로 지목되고 있는 헬륨3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달에 헬륨3가 있다는 것은 아폴로 17호 우주선이 가져온 달 암석 표본에서 확인이 됐다. 헬륨3는 방사능이 없는 안전한 핵에너지 원료로 평가받는다. 지구에 희귀한 헬륨3는 달에 무려 100만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톤당 50억달러(약 5조9천억원)나 하는 값비싼 광물이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찬드라얀 2호의 비용은 1억4천만달러(약 1700억원). 미국의 과거 아폴로 프로그램엔 250억달러가 들어갔다. 현재 가치로 1500억달러. 이를 6개 착륙선을 포함한 15번의 미션으로 나누면 1개 프로젝트당 100억달러가 들어간 셈이다. 물론 무인 탐사 프로그램과 아폴로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인도의 달 탐사는 굉장한 저비용 프로그램이다. 중국이 2017년에 투입한 우주예산은 84억달러였다. 1966년 최초의 무인 착륙선을 보냈던 러시아는 1960~1970년대 달 탐사에 200억달러를 투입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동영상 뉴스 ‘영상+’]
[▶한겨레 정기구독] [▶[생방송] 한겨레 라이브]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