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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하나은행,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에 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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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베트남에서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은행 중 하나인 은행에 1조원을 투자한다. 하나은행은 정부의 신남방 정책 추진 대표 국가인 베트남에서 금융 한류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22일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BIDV는 새 주식을 발행하고, 하나은행은 새 주식을 총 1조249억원에 인수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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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설립된 BIDV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 상업은행이다. 증권사,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린 자산규모 기준 베트남 1위 은행이자 비엣컴 은행, 비에틴 은행, 아그리뱅크와 함께 베트남 4대 상업은행에 꼽힌다.

BIDV는 2018년 말 연결기준 총자산 규모 66조3000억원, 순이익은 3809억원을 시현하는 등 매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현 상태로도 안정적인 배당은 물론 자본이득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투자처로 꼽힌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BIDV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현지 금융당국의 외자 유치를 통한 금융시스템 선진화 정책과 BIDV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자본 확충 차원의 유상증자 전략이 맞물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BIDV는 대출자산의 70% 이상이 기업대출로 성장성 잠재력이 높은 소매금융 확대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PB를 중심으로 한 소매금융과 디지털 뱅킹, 리스크 관리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KEB하나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했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베트남에서 하노이, 호치민 2개 지점을 통해 주로 한국계 기업 중심의 영업을 해왔으나 이번 계약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 5만8000개에 달하는 자동화기기(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업금융에 편중된 BIDV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리테일 중심으로 개선해 수수료수익 증대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KEB하나은행의 선진 리스크관리 기법을 전수함으로써 투자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의 베트남 내 금융비즈니스 기반 확대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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