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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임산부까지 무차별 폭행 홍콩 `백색테러`…`친중파 배후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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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집회가 열린 21일 홍콩의 한 전철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각목 등을 들고 시위 참여자와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친중파 배후설'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벌어진 송환법 반대 시위대 참여자들을 겨냥해 '백색테러'가 벌어졌다.

흰 상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다수의 건장한 남성은 21일 밤 6시께부터 위안랑 역 근처를 배회하다가 밤 10시 30분께 갑자기 역사에 들이닥쳐 갖고 있던 금속 막대기와 각목 등을 휘두르며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주로 검은 옷을 입은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에 불만을 품은 친중파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CMP는 이들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조직원들로 보였다고 전했다.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민들을 마구 때리면서 역사는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정차한 전철의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각목을 휘둘러 객차 안에 있던 많은 승객이 비명을 질렀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는 영상에는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임산부로 여겨지는 여성까지 무차별 구타하는 장면이 담겨 공분을 사고 있다.

흰옷 남성들의 폭력 행위는 오후 11시 15분께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30분 넘게 계속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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