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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트럼프, 금리인하 압박 수위 높여…"연준, 금리 지금 내려야 생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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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재차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오는 30~31일 기준금리를 결정짓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우 잘못된 연준 때문에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없는데도 불필요하게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높은 이자를 내도록 강요받아 왔다"며 지난해까지 이어진 연준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비판했다.

이어 "연준은 양적긴축(QT)도 계속해 우리의 경쟁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연준의 긴축은)시간 낭비와 돈 낭비였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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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리 인상이나 양적긴축이 아니었다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와 부의 축적이 더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시간 내에 금리를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래에 경기가 둔화됐을 때 연준이 금리를 더 낮추는 것은 더 큰 비용을 요구한다"며 "지금 움직이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실제로 생산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은 너무 많이,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고 긴축했다"면서 "다시 말해 그들은 그것(기회)을 놓쳤다, 다시는 놓치지 말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연준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미국은 경제력을 비교할 수 없는 국가들보다 훨씬 많은 이자를 낸다"고 연준을 비판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달 19일 FOMC 직후 발표한 성명에 "인내심(patient)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한 대신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해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후에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듭 시사해 시장에서는 오는 30~31일 FOMC에서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거듭 압박하는 것을 두고 0.5%포인트 수준의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30일 "1%포인트 정도되는 약간의 금리 인하와 약간의 양적완화(QE)를 한다면 우리는 로켓처럼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이라면서 구체적인 금리인하 폭까지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9일 연준이 '0.5%포인트 인하'라는 담대한 조치에 나설 준비는 안 돼 있다고 평가했다.

[조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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