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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인종차별 논란' 트럼프 또 폭풍트윗..."언론들 제정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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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으로 언론보도 비난

"가짜뉴스 거짓선동 신물이 난다"

민주당 여성의원 비난도 이어가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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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류 언론들은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미국 내 언론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미국 민주당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원 '4인방'에 인종차별적 트윗을 쓴 것에 대한 뒷얘기가 보도되자 이를 '가짜뉴스'라고 몰아세우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마존의 워싱턴포스트(WP)가 어제 첫 장으로 보도한 뉴스는 완전히 가짜뉴스"라며 "보도는 '참모들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4인방에 대한 많은 양의 '적대적 정보'(opposition research)를 건넸다'고 했는데, 이게 과연 나답게 보이는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적대적 정보는 정치적 반대파의 과거 행적 등을 조사한 자료로, 주로 정적을 흠집을 내려는 의도에서 수집하는 정보를 의미한다. WP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그는 굽히지 않는다: 트럼프의 인종차별 트윗이 불러온 정치적 위기' 제하 기사에서 "참모들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작성해 4인방에 대한 적대적 정보가 담긴 종이뭉치를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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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미국 주류 언론에 대한 맹 비난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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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지는 트윗을 통해 "내가 언급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이야깃거리도, 종이뭉치도 내게 전달되지 않았다. 위신을 떨어뜨리고 얕잡아볼 요량으로 만들어진 기사이며 WP는 정보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남아있는 사실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해 몹시 나쁜 말을 한 4명의 급진적 좌파 여성의원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언론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들은 완전히 통제 불능이다. 급진 좌파적인 민주당의 견해를 관철하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친다. 이보다 나빴던 적은 없었다"며 "언론들은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며 더이상 뭐가 옳은지 그른지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러한 대대적인 거짓 선동에 신물이 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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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라시다 틀라입, 일한 오마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아이아나 프레슬리 하원의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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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하원의원 4인방에 추가적인 비판을 가하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인방은 젊고 경험 없고 그다지 영리하지 않은 골칫덩이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며 "그들은 한때 위대했던 민주당을 왼쪽으로 끌어당기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차원의 국경에 대한 지원에도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부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윗에서 여성의원 4인방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등 막말을 쏟아내며 미국 정계에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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