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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北과 친서 왕래…그들이 준비되면 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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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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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북한 비핵화 북핵 실무 협상 재개가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에도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친서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작은 친서 왕래가 있었다.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편지가 오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가 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오간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실무 협상 재개와 관련해선 "그들이 준비가 되면 우리도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그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아마도 그들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 협상과 관련해 잡힌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초에도 6ㆍ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를 위한 서신과 답신을 주고받았다. 이는 지난달 30일 북ㆍ미 정상의 전격적인 판문점 회동과 '2~3주내' 북핵 실무 협상 재개 합의로 이어졌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16일 다음달 예정된 한미간 '19-2 동맹' 연합위기 관리 연습(CPX)를 비난하면서 실무협상 불참을 시사하는 등 대미 압박에 나서 변수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약속했는 데 이를 어겼다는 이유다.


미국 측은 약속 사실을 부인하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협상 재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북한의 '군사훈련 약속' 거론에 대해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 "결국 좋은 일어날 것"이라고 낙관론을 견지하면서도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 나는 전적으로 서두를 게 없다"고 속도조절론을 거론했다. 북한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미 CBS방송 등의 인터뷰를 통해 "협상이 곧 시작되길 희망한다"면서도 "그들이 (협상장에) 나타날 때 다른 입장을 취하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협상 목표가 '북한 비핵화'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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