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 방송
美 한반도 전문가 26명 조사
VOA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응한 26명의 한반도 전문가들 가운데 15명은 개성공단 재개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4명에 그쳤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개성공단을 북한에 현금을 직접 쏟아 붓는 창구로 규정하면서, "개성공단을 재개하는 것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사용될 추가 자금을 북한에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개성공단 재개는 (북한) 주민들의 삶에 전혀 혜택을 주지 못한 채 김정은의 궁정 경제에 직접 자금을 조달할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개성공단 재개를 북한의 핵 동결에 대한 보상으로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답변이 14명으로, "안 된다"는 응답(11명)보다 많았다. 수전 손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의 지렛대를 포기해선 안 된다"면서도 "북한의 핵 동결은 개선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북한에 무언가를 줄 수 있다. 개성공단 재개가 그 '무엇'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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