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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이란 CIA스파이 체포 주장에 美 "거짓말, 걸러서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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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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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이란이 미 중앙정보국(CIA) 스파이 17명을 체포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란의 CIA 스파이 체포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며, 진실이 아니다(zero truth)"라면서 "(무인기 격추 부인 주장처럼)뭘 해야 할 지 모르고, 심하게 망해가고 있는 종교 정권에 의한 거짓말과 선전 선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의 경제는 죽었고, 앞으로 더 엉망이 될 것"이라며 "이란은 총체적으로 엉망"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CIA 스파이 체포 주장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덧붙일 말이 없다"면서 "CIA를 이끌 기회가 있었기에 이란 정권이 오랜 거짓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라고 촉구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그들은 미국의 무인항공기를 추락시켰다는 장소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지금도 최근 며칠 동안 유조선을 어디에서 납치했는 지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다"면서 "세계에 거짓말을 하는 것이 (이란 최고 지도자)아야톨라의 본질의 일부분"이라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나는 이란이 취한 행동에 대한 어떤 주장에 대해서도 상당히 걸러서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아직도 많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정상적인 국가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이득을 위해 다른 나라 사람들을 인질로 삼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이란 정권의 불법성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군함이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무인기를 파괴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찰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양측간 진실 게임이 벌어졌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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