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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美국방차관 "김정은, 선대와 달리 경제를 우선시… 북핵 해결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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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근에 북한과 아주 긍정적인 서신 왕래"
폼페이오 美 국무, "비핵화 협상 조만간 시작되길"
美측, 北에 협상 촉구 유화 메시지 잇따라 내놔

조선일보

존 루드 미 국방차관./연합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현지시각) 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달리 경제 우선 정책을 표방하는 것이 북핵 문제 해결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으로부터 북한에 비핵화 협상을 촉구하는 유화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RFA에 따르면 루드 차관은 지난 20일 미국 아스펜연구소가 콜로라도주에서 개최한 안보회의에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 중 하나는 김정은은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와 같지 않다는 점"이라며 "그의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 구호는 '선군'이었는데 김정은의 구호는 '경제 우선'이다. 그것이 (북측에) 일부 기회를 열어준다"고 말했다.

루드 차관은 또 "미국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한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무엇보다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을 유지하며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면서,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직접 만나는 등 기꺼이 정치적인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unconventional) 접근 방식'이 미국 내에서 일부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 방식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를 통한 국제사회의 경제적 압박과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고 격퇴할 수 있는 미사일방어 및 한미연합 군사력을 통한 군사적 압박, 북한사회를 바꿀 경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미국 측에서 최근 연일 북한에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최근에 서신 왕래가 있었다. 아주 긍정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22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조만간 시작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협상은 전세계에 대한 위험을 훨씬 줄이는 방식으로 북한을 비핵화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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