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서신 교환에 이어 폼페이오는 대화 구체적 조건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서신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힌 22일(현지 시각) 폼페이오 장관이 아이하트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 조치를 언급하면서 북미 간 실무협상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송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한 교환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하다"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일련의 체제 안전 합의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체제 안전 보장 조치와 관련해 "만약 그들(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해체한다면 미국은 더 이상 그들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편안함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불가침 약속을 북한에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두 번째로는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6월 30일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 이후 귀국하는 폼페이오 장관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밝힌 구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비건 특별대표는 당시 기자들과 만나 비보도를 전제로 북한의 핵 동결이 된 상황에서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인적 대화 채널 확대, 양국 수도에 (연락사무소 등) 외교 채널 설치 등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양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미국 인터넷 언론 <악시오스>가 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언급한 '불가침 약속'의 구체적인 방식이 비건 특별대표가 밝혔던 양국 수도 간 외교 채널, 즉 연락사무소 상호 설치로 귀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간 실무협상과 관련 "우리는 수 주 안에 실무 차원에서의 협상이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밝혀 아직 북한과 실무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 :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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