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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폼페이오 "北 핵프로그램 해제시 불가침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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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해...결정 내려야"

불가침 확약 등 체제 안전 보장 메시지로

北 협상 테이블 견인 포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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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한 ‘불가침 확약’을 거론하며 북한이 비핵화 실행을 결심한다면 일련의 체제 보장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실무협상 재개 문제를 연계하며 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미국 측이 ‘불가침’을 직접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아이 하트 미디어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그는 자기 나라를 비핵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문서를 통해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렇게 말했고, 나에게도 개인적으로 여섯차례에 걸쳐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그들이 그것(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그에 대한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분명한 입장을 취해왔다. 우리는 일련의 체제 안전 합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체제보장 안전 조치와 관련해 “그들(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해제한다면 미국은 (북한에) 핵이 없을 시 그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란 편안함을 주는 것”이라고 ‘불가침 확약’을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거듭 거론했다. 그는 “이것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합의의 개요”라며 “이제 북한 협상가들은 두 정상이 추진한 이러한 원칙을 토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이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불가침 확약 등 ‘체제보장 세트’를 주고받는 방안에 대해 판문점 회동 등에서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언급은 북미 실무협상 개시가 계속 늦어지는 상황에서 ‘불가침 확약’ 등을 포함한 체제 안전 보장 조치에 대한 전향적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써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도 “나는 그들이 (협상장에) 나타날 때 다른 입장을 취하기를 희망한다”며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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